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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던 영화감독協 일단수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8면

지난 5일 한국영화감독협회 새회장으로 이두용(53)감독이 선출됨으로써 감독협회의 내분은 표면적으로 수습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8개월동안 협회장직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여온 김호선감독측과 정지영감독측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있는상태다. 감독협회의 내분은 김호선감독이 『애니깽』촬영차 장기간멕시코에 가있는 바람에 임기가 만료(94년 12월 31일)됐는데도 불구하고 차기회장 선거를 치르지 않자 지난 1월25일 정지영감독이 자파 회원들을 소집해 회장에 선출되면서 표면 화됐다.김감독측은 이사회에서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 회장선거를 연기할수 있다는 이사회의 결정을 들어 정지영감독의 회장 피선을 공격했다. 문제가 되자 정지영감독측은 지난 5월11일 다시 회원들을 소집해 자파의 조문진감독을 새회장에 선 출했고,이에대해 김호선감독측은 5월15일 회원들을 소집해 차기회장으로 김호선감독을 선출한 후 지금까지 팽팽히 대립해왔던 것이다.
새로 선출된 이두용감독은 회장으로 피선된 후 『협회의 양분 사태를 수습하는데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김.
정 양감독측의 인사를 부회장에 영입하고 화합을 시도할 뜻을 비쳤다. 감독협회의 회원은 1백70명이며 회장선출은 과반수출석에출석인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진다.감독협회는 찬조금과 회원들의 회비(월 6천원)로 운영되는데 최근들어 찬조금은 거의 없고회비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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