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은 “서울이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멀게만 느껴지는 아산지역 청소년들이 갖는 소외감과 지역 청소년문화의 한계 속에서 느낀 답답한 감정들을 10분짜리 영상에 담았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전 군은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를 영상에 담았을 뿐인데 의외의 성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군은 지난해 4월부터 작품을 구상해오다 12월부터 두 달간 학교·온양온천역 주변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전 군은 6㎜ 카메라를 빌리고 시나리오 제작 편집 등 1인3역을 해냈다. 배우는 임병진·박은규·박선규·이정규·배두엽·송세림·심형섭 등 전 군의 친구 7명이고 연출은 지도교사인 한익수(42) 교사가 맡았다.
한 교사는 “전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단편영화 ‘호흡법 제2장’에 주연으로 출연해 부산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영화에 대한 예술적 끼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