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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에 반하고, 꽃에 취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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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난해 단종제에서 선보인 국장 행렬. 유일하게 국장을 하지 못한 단종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재현 했으며 올해부터 국장행렬만 재현한다. [영월군 제공]

벚꽃과 개나리 등 봄 꽃이 떨어진 대신 들과 산이 초록의 옷으로 갈아 입는 이번 주말 충청·강원도내에서는 문학과 전통문화, 자연을 소재로 한 축제가 열린다.

◇제5회 계룡산 분청사기축제= 27일까지 충남 공주시 계룡산 도예촌 일원에서 열린다. ‘생활 속의 분청’을 주제로 24일 개막해 나흘간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옛 분청사기 모습에서 현재 분청사기 모습까지 작품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관광객들에게 분청사기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분청사기 작가 35명이 직접 분청사기의 제작 전과정을 시연한다.야간에는 작은 음악회 등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008 추억의 육군훈련소 병영체험축제’=군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이 축제는 다음달 2∼4일 충남 논산시 연무읍 일원에서 열린다. ‘함께해요! 신나는 병영체험!’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는 야전숙영체험과 각개전투체험, 종합장애물체험, 서바이벌게임, 반합에 라면 끓여먹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또 안면 위장체험(페이스 페인팅), 가훈.명언 써주기, 군 보급품 및 장갑차.자주포 전시회도 열린다.

◇산골잔치=26일 오후 6시부터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자유학교서 열린다. 이번 네 돌잔치는 패러글라이딩 구경을 시작으로 저녁밥 공양뒤 달성 다사농악, 부산 추임새국악예술원, 대구 교사풍물모임 울림, 구미 교사풍물모임 너름새의 풍물공연, 영동대 유아교육과의 인형극, 감골소리국악관현악단의 국악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실상사 작은학교 밴드동아리의 연주와 국선도세계연맹의 국선도 시범이 진행된다.

◇김유정문학제=김유정 탄생 100주년을 맞아 25~27일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문학촌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의 웃음문화’를 주제로 라데나콘도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는 조동일(계명대), 서대석(서울대)교수 등이 발제를 통해 김유정문학을 재조명한다. 문학촌에서는 김유정 산문백일장, 김유정 소설 입체낭송대회, ‘봄·봄’ ‘동백꽃’의 점순이 찾기, 토종닭과 함께 작품속으로 등의 행사가 열린다. 주막거리도 운영되고 소설 속 작품 현장을 탐방하는 문학기행열차(27일)도 운행된다. 문화커뮤니티 ‘금토’는 26일 오전 10시 김유정문학촌입구에서 산국농장 뒷편~산신각을 돌아오는 ‘금병산 산책로 걷기’를 한다.

◇단종문화제=24일 밤 단종의 얼이 서린 영월 관풍헌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연주로 막을 올린 단종제는 정순왕후 선발대회(25일), 북청사자놀음(25일), 하회별신굿(26일), 김대균 줄타기(27일)와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장(國葬)도 재현(26일)한다. 조선시대 형벌체험,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천연비누로 만드는 왕실유물, 다식판 떡살체험 등 다양한 체험마당도 준비됐다. 동강사진박물관에서는 조선 마지막 왕 순종의 국장 사진전도 열린다.

◇해살이마을 개두릅축제=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에서는 25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직접 엄나무 순인 개두릅을 딸 수 있으며, 개두릅떡, 수리취떡 등 전통 음식을 만들고 맛 볼 수 있다. 강릉 관노가면극, 농촌진흥청 황금물결 밴드가 공연하며 엄나무 문설주와 솟대 만들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개두릅과 엄나무엑기스 등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이찬호·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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