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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통신원현장리포트>추석 제수용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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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추석이 다가오면서 주부들의 마음도 바빠진다.큰 명절을 치르려면 신경쓸 일이 한두가지 아니기 때문.
특히 차례상 차리기는 그 중에서 가장 신경가는 일.한햇동안의결실의 기쁨을 조상과 함께 나누는 것인 만큼 좋은 품질의 제수용품을 싸게 구입,차례상에 올려놓고 싶은 것은 모든 주부들의 공통된 바람.
本紙 주부통신원들은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백화점 슈퍼마켓등을 둘러보고 각종 제수용품 가격과 품질을 살펴보았다.
통신원들이 시장등을 둘러본 때는 지난달 29~30일.제수용품장이 막 들어선 때라 전반적으로 가격은 평상시와 비슷했으나 시장별로 품목에 따라 가격차이가 컸다.하지만 값싼 외국농산물이 넘치도록 많아 장보는 마음이 유쾌하지 않았다는 통신원도 있었다. 과일은 품질별로 차이가 있어 가격을 평면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상품(上品)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대체적으로 재래시장쪽이 쌌다.사과(아오리)의 경우 ▲경동시장에서는 한상자(40~50개)가 1만5천~3만원▲가락시장에서는 50~55개들 이 한상자가 2만5천원선▲중부시장은 60개들이가 2만~2만2천원선.하지만 뉴코아 백화점 슈퍼나 E마크 일산점은 각각 3만5천원(46개들이 한상자)과 2만9천원(30개들이)으로 다소 비싼 편.
포도도 캠벨품종 1㎏ 기준으로 ▲경동시장 1천~1천5백원▲가락시장 2천원▲뉴코아백화점 슈퍼 2천원▲E마트 일산점 2천5백원▲미도파백화점 슈퍼 2천9백원 수준이고 중부시장에서는 10㎏상자당 2만~2만4천원선.따라서 포도를 기준으로 할 때는 경동시장이 싼 편.
배는 조생종만 일부 눈에 띄었고 품질은 별로였다는게 통신원들의 지적.나문자통신원은 『올 추석이 예년보다 빠르기 때문에 맛이 좋은 배의 만생(晩生)종은 추석때까지 출하되기 어려워 포도가 인기가 높을 것』이라는 상인의 말을 전했다.
쇠고기는 가락시장이 가장 싼 편이었다.한우 양지머리 부위의 경우 1㎏기준 1만1천7백~1만3천3백원이었는데 비해 ▲미도파상계점 1만4천원▲E마트 1만7천원▲중앙시장 1만7천원▲경동시장 1만8천3백원으로 가장 싼 곳과 비싼 곳의 차이가 5천~7천원이나 났다.
산적 역시 한우 1㎏기준으로 1만1천7백~1만3천3백원(가락시장)에서 2만2천6백60원(미도파상계점)까지 차이가 많이 났다. 나물중 도라지의 경우 근당 2천5백원 수준으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으나 1백단위로 판매하는 E마트등에서는 재래시장보다 10~20%가량 비싼 편.고사리는 중국산이 대부분인 가운데국산은 가뭄에 콩나듯 눈에 띄었고 가격은 국산이 2 배가량 비쌌다. 중국산 고사리(1근)는 1천2백~1천5백원 수준이었으나가락시장과 뉴코아슈퍼에서만 볼 수 있었던 국산은 2천4백~2천5백원대.
생선은 단연 노량진수산시장이 가격.종류.품질면에서 앞섰다.전문시장답게 거의 모든 생선을 갖추고 있었으며 가격은 10~40%까지 싼 편.
곶감은 10개 기준 3천~1만원대,밤은 1㎏에 2천~4천원,잣은 1백기준 1천3백~4천원으로 시장에 따라 2배나 차이가 났다. 시장을 다녀온 통신원들은 나름대로 장보기 요령을 제시했다.▲나물의 경우 야채와 함께 파는 곳보다 전문적으로 나물만 다루는 상점이 쌌다(최은주)▲생선을 구입할 경우 이웃들과 함께돈을 모아 상자 단위로 구입한 뒤 나누면 경제적이다( 정승혜)▲도매상은 일찍 물건이 떨어지므로 아침 일찍 구매하는게 바람직하다(홍성은)▲추석이 가까울 수록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돼 미리 제수용품을 마련해두는게 좋다(공은숙).
〈정리=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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