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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코너>바다날씨 관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육상에서 기상관측하듯 해상에서 기상 관측하는 방법에는 기상관측선과 해양부이가 있다.기상관측선은 선박을 이용해 사람이 직접기상과 파고.수온관측을 하는 것이고,해양부이는 해상에 무인관측장치를 띄워놓고 관측하는 것이다.
기상관측선과 해양부이는 해상기상과 변화를 관측해 바다를 터전으로 생활하는 어민.해운관계자.해양경찰.해군.수로관리.해저 전화케이블을 운영하는 통신업체.해상레저스포츠 분야에 기상자료를 제공하는 기상예보의 필수적인 장비다.
기상청에서는 컴퓨터 수치예보로 연안해상예보를 하고 있다.컴퓨터 수치예보는 역학이론을 근거로 수치계산을 하는 것이므로 이 예보 다음에는 관측자료와 비교하는 검증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기상관측선은 물론이고 해양부이가 제대로 없어 해양관측이 어렵고,해상 수치예보를 검증할 관측자료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상예보를 매일 하고 있지만 이 예보가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검증할 여건이 잘 안돼 있다는 말이다.현재 기상청은 해상 수치예보의 검증은 일본부이의 관측자료를 사용중이다.
미국.일본.영국.호주.노르웨이.프랑스를 해양선진 6개국이라 하는데 이 국가들의 해양에 대한 투자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미국의 예를 보면 기상청 산하에 국립해양부이센터를 두고 본토주변.알래스카.하와이에 많은 해양부이를 설치해 허리케인등 惡기상 관측 및 예보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일본도 기상청 산하에해양국을 두고 6척의 기상관측선과 11개소의 해양부이를 운영중이다. 우리나라도 5개 정도의 해양부이 설치계획을 세워 장소선정등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나 예산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다.해양부이는 몸체및 장비값도 비싸지만 해상에 떠있어 관리가 용이치 않다.아무리 견고한 계류장비를 써도 태풍등 악기상을 견 뎌내기가 쉽지 않다.그래서 해양부이는 설치보다 관리.운영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소요된다.그래서 미국은 업무를 분장,해양부이의 관리및 운영은 교통부 산하의 해양경찰대에서 하고,데이터 입수.분석은 상무부 산하의 국립해양부이센터에서 한다 .
우리나라도 해양경찰대와 기상청이 앞으로 업무분장을 하면 어떨까. 해양은 날씨변화에 절대적 영향을 준다.우리나라는 날씨가 서에서 동으로 변화하는 편서풍지대에 속해 있기 때문에 서해의 기상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한반도의 기상예보를 할수 없다.우리나라 서해안에 있는 기상관측소의 기능이 적어도 중국과 우리나라의중간지점인 서해 한가운데의 해양부이로 이동돼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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