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서비스 평가제 의료계 반발로 진통-평가단 구성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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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국 39개 대학.대형종합병원에 대한 병원서비스평가제도의 도입.시행이 의료계의 거센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병원서비스 평가를 위해 의사직 전문인력 서비스를 비롯해 병동.급식.응급.수술.검사.약제서비스등18개 평가항목을 마련했으나 의료계의 반대로 의사.간호사등이 참여하는 평가단은 구성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이르면 9월부터 병원평가를 실시,그 결과를 일반 국민에게 공표하고 내년에는 중소종합병원으로 제도를 확대키로 했던계획이 상당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병원협회는『병원의 시설.인력을 병원협회가 내부적으로 평가해 수련의 배정에 반영해온 기존의 병원표준화작업을 확대하는 개념의 민간주도형 서비스 평가제도가 바람직하다』며 정부주도형 제도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복지부는『병원표준화사업이 병원들의 환자 불편 해소 노력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제도의 도입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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