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테크 뇌졸중 신약후보 미국서 임상 첫 단계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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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Neu2000’하반기 유럽서 2단계 진행

신약 연구개발 벤처기업인 뉴로테크는 현재 개발 중인 뇌졸중 치료 신약후보물질 ‘Neu2000’이 임상의 첫 단계인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뉴로테크파마의 자회사로 아주대 의대와 손잡고 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Neu2000은 뇌졸중 같은 급성 뇌손상 질환으로 일어나는 뇌세포 사멸을 최소화하는 합성 신약이다. 쥐·개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 시험을 거쳐 2006년 말부터 미국에서 정상인을 상대로 한 임상 1상이 최근 완료됐다. 회사 측은 “94명의 자원자를 상대로 최대 용량을 투여했지만 구역감·어지럼증 등 단순 부작용만 드러났다. 일부 뇌졸중 치료제에서 보고되는 정신이상 증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로테크는 Neu2000의 임상 2상을 올 하반기부터 유럽 6개국 뇌졸중 환자를 상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목표는 뇌경색 증세를 40%까지 경감시킬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 곽병주 뉴로테크 사장은 “최첨단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를 도입해 임상시험에 나설 것”이라며 “약효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뇌졸중 치료제는 tPA와 같은 혈전용해제가 유일한데, 발병 후 세 시간 안에 복용해야만 효과가 있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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