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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운산(904m)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경기도포천군이동면과 강원도화천군사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운산(白雲山.904)은 서울 근교에서 가장 계곡물이 맑고 깨끗한 백운계곡을 산기슭에 품고 있다.
강원도와 경기도가 등을 맞대고 있어 깊은 산중에 들어온 듯한느낌을 받게 하는 백운산은 하산후 계곡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더욱 각광받는다.
산행은 광덕현(일명 카라멜고개.해발 644)에서 시작한다.고개를 출발해 30분 정도 지나면 처음으로 뚜렷한 봉을 이루는 762봉에 도착한다.이 봉을 떠나 자그마한 봉우리를 여럿 지나면 한시간만에 백운산 정상.
정상에 서면 경기도 내 고산뿐만 아니라 강원도,그리고 북한의산들도 시야에 들어와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이어지는 산맥을 읽어볼 수 있다.북쪽을 보면 광덕산과 그 뒤로 북한의 산이,동쪽으로는 강원도 화천군의 산들이 빼곡이 들어찬 모습 으로 보이고 동남쪽에 명지산과 화악산이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백운계곡으로 접어 든다.발길 닿는 곳마다 맑은 물과 바위가 한데 어울려 한없이 머무르고싶은 백운계곡은 삼복 더위에도 20도를 안 넘는 냉골지대.
백운계곡과 나란히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면 흥룡사에 닿게 된다.흥룡사는 고려 태조때 도선국사가 창건했고 조선시대 무학.
무영대사 등이 수축한 사찰.흥룡사에서 나와 5분을 더 내려가면주차장에 닿으면서 총 네시간의 산행을 마치게 된 다.
교통편은 상봉터미널에서 백운계곡까지 20분 간격으로 오전5시45분~오후7시20분까지 운행하는 사창리행 버스를 이용한다.백운계곡 입구 송씨네식당(0357(535)4872)에서 민박과 식사를 할 수 있다.이곳에서 한우갈비에 포천이동막 걸리를 곁들이면 맛이 각별하고 토종닭.산채백반 등도 맛볼 수 있다.
李根洙〈등산중앙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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