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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장.구청장.군수 간담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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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시장과 구청장,시의원과 구의원이 소속정당과 이해관계를 떠나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논의하는 상.하 자치단체간 협의기구가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어 바람직한 지방자치의 모델이 되고 있다.「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등 동일수준 자치단체장 또 는 의원끼리의 협의회는 현재 전국에 여러개 구성돼 있으나 지역내 광역및 기초단체가 모두 참가하는 단체장및 의장협의회가 구성되는 것은 이번 대구가 처음이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과 대구시내 7개 구청장,달성군수등 8명은 지난달 24일부터 매달 둘째.넷째주 월요일 함께 시정을 논의하는 「시장.구청장.군수간담회」를 열고 있다.특히 이 간담회는 종전 임명시장때의 일방적인 시장지시에서 탈피 ,서로 협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비록 논의사항이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구청장.군수들은 기초단체의 어려운 점을 시장에게 얘기하고,시장은 원활한 시정운영을 위해 이들에게 당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4일 오전8시30분 대구시장 접견실.부시장과 기획관리실장등 시 간부 4명이 배석한 가운데 구청장 7명과 달성군수가둘러앉아 간담회를 시작했다.文시장은 『주민불편 사항을 파악하느라 노고가 많다』고 운을 뗀뒤 구.군방문요청과 관련,『초도방문을 바라는 구.군에는 현안업무 청취 차원에서 들을 것』이라고 답했다.文시장은 이어 ▲추석물가안정▲행락질서확립▲쓰레기종량제 추진 철저▲공직자 경제마인드 교육 협조등을 당부했다.
한편 이재용(李在庸)남구청장은 『미군부대 이전과 관련한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가 미군부대 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 황대현(黃大鉉)달서구청장은 『성서공단 오.폐수처리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고,양시영(楊始榮)달성군수는 『가격이 폭락한 양파팔아주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달라』고 건의했다.
文시장은 『시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감안해 신속하게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1시간에 걸친 간담회를 끝냈다.
대구시의회와 대구시내 8개 기초의회도 지역현안을 의회차원에서해결하고 지역의 공동이익을 모색하기 위해 9월초께 「대구시지방의회 의장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최백영(崔栢永)대구시의회의장과 기초의회 의장들로 구성되는 협의회는 ▲의회간 상호협력증진▲2개 이상 자치단체나 의회와 관련된 지역현안 조정▲주민여론 수렴▲정보교환등을 다루게 된다.
[大邱=洪權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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