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여고 농구 1년생 김나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인천의 인성여고 1년생 가드 김나연(金拏延)이 겁없이 코트를누비며 실업팀들의 스카우트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金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1회 쌍용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5일째 수원여고와의 여자부 A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현란한 패스워크와 돌파력,감각적인 슛솜씨를 과시하며 14득점,69-48로 이기는데 주역을 맡아 소속팀을 준결승고지에 올려놓았다.
金은 이번 대회에서 3게임을 치르며 게임당 15.3점을 올렸다.실업팀 감독들을 매료시키는 김나연의 매력은 스케일 큰 플레이와 지능적인 게임 운영.
송도고-고려대-산업은행을 거치며 가드로 활약했던 농구인 김호선(金豪善.50)씨의 맏딸로 현재 174㎝인 키가 2~3㎝ 더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졸업무렵에는 177㎝ 안팎의 대형가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나연은 대부분의 여자실업팀이 주력가드들의 나이가 많아 세대교체가 시급한 상황에서 혜성과 같이 떠올라 더 주가가 치솟고 있다.이날 金의 플레이를 지켜본 삼성생명의 최경덕(崔京德)감독은 『선일여고 졸업무렵의 「천재가드」전주원(錢周嫄 .현대산업개발)을 연상시키는 재목』이라고 극찬하며 『국가대표급 스타로 자랄 것이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許珍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