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유통업 대기업진출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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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대기업들이 컴퓨터유통업에 본격 참여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전국적인 컴퓨터판매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백억~5백억원의 대규모 투자비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의 중소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 의 형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쌍용정보통신.롯데전자.신호그룹.내외반도체 등은 전국적인 자체 컴퓨터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중견업체인 C社.S社 등 5~6개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화와 쌍용정보통신.내외반도체 등 계열사중에 컴퓨터 메이커를 두고 있는 대기업들은 중소 컴퓨터유통업체들이 밀집한 서울 강남과 용산.세운전자상가 등에 입주해 있는 중소업체들을 대상으로 1백억원 안팎의 인수금과 지점망.인력 등을 일괄흡수하는방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교섭에 나서고 있다.이에 앞서 해태전자는 지난달말 중소컴퓨터유통업체인 「소프트타운」을 인수한 바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중소업체들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컴퓨터유통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는 것은 전국의 신규 대리점을 확보하는데만 2~3년이 걸리는데다 대규모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이 뒤따라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한 이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유명컴퓨터유통업체인 후지쓰도 국내의 A社 등 중소업체를 흡수합병하는 형식으로 국내에 진출하기 위한 교섭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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