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천안에 전자부품 공장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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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삼성전관이 충남천안 제3공단에 오는 2005년까지 총4조원 가량을 투자해 현재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컬러필터.전지.
디지타이저.LCD(액정화면장치)등 핵심전자부품 공장을 세우기로했다. 이 회사는 그 첫 단계로 21일 천안공단에서 LCD의 핵심부품인 컬러필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이날 기공식에는 삼성그룹의 전자小그룹장(長)인 김광호(金光浩)부회장및 삼성전관 윤종용(尹鍾龍)사장과 이근영(李根永)천안시장,함석재(咸錫宰 )민자당 의원등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관은 이들 공장이 차례로 완공되는 2000년에 자사의 천안공장이 인력 5천여명,연간매출 2조원에 이르는 중부권 최대의 첨단 생산단지로 조성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관은 컬러필터공장 건설에 1차로 9백억원을 투자해 내년하반기중 월5만대 규모의 양산을 시작하며 세계시장의 추이를 보아가며 생산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업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컬러필터는 내년중 국산화를 이루게 됐으며 그에 따라 97년엔 약1억3천만달러,2000년엔 7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전망이라고 이 회사는예측했다.
삼성전관은 천안단지내에서 컬러필터공장에 이어 LCD공장 건설에 97년까지 약 4천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이날 확정했다.이와함께 전자제품의 소형화.휴대화 추세에 따라 반도체.LCD와 함께 전자분야의 3大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2차(충 전식)전지사업에 대한 투자전략도 마련했다.
이밖에 휴대형 단말기화면에 키보드.마우스 없이 펜으로 글씨나그림을 직접 그려넣는 디지타이저 장치는 97년까지 2백억원을 투자해 1차 생산시설을 확보한 다음 점차 증설키로 했다.
컬러필터는 LCD장치내에서 적.녹.청 3색을 발하는 화소가 배열돼 있는 핵심기판으로 현재 세계시장을 히타치.샤프등 일본업계가 독점 공급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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