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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出지폐 축소 은폐 드러나-檢警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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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釜山=姜眞權.鄭容伯기자]한국은행 부산지점에서 유출된 지폐가당초 한국은행측이 발표한 55만원보다 훨씬 많은 3억5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은행은 사건이 터진 직후 한국은행부산지점 前서무과 직원 김태영(金泰英.4 0.구속중)씨가 훔친 돈으로 주식거래를한 비밀장부를 확보하고도 자체조사조차 제대로 하지않은채 장부를돌려주는등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으로 밝혀졌다.〈관계기사경제섹션 25,27面〉 이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과 부산중부경찰서는 21일 金씨로부터 『93년12월부터 94년4월중순까지10여차례에 걸쳐 적게는 23만원에서 많게는 5천만원씩 모두 3억5천만원의 손상권을 훔쳤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검.경은 金씨가 정사기(整査機)의 칼날 간격을 넓혀 폐기지폐를 빼내는 등 절취수법이 기술적이고도 교묘한 점과 한꺼번에 5천만원까지 빼낸 대담성으로 미뤄 다른 직원과의 공모가 없이는 범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검.경은 이에 따라 화폐정사과장 편봉규(46)씨와 심사역 金응호(44),심사1계장 洪순덕(42.여)씨등 상급자 3명을 불러 당시 부산지점의 사건축소및 은폐여부등을 추궁중이며 박덕문(朴德文.52.現 본점 계리부장)前지점장과 姜화중 부지점장등 2명도 곧 소환,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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