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건설株 반등장세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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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금융.건설.무역 등 非제조 트로이카의 강세에 힘입어 주식값이이틀째 상승세를 탔다.19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98포인트 오른 9백11.88에 마감돼 일단 9백선 붕괴의 위기로부터 한숨을 돌리게 됐다.거래량도 3 천3백48만주로 주말장 치고는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업종별로는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한 건설주가 상한가를 쏟아 내며 반등장세를 이끌었다.
또 전날 대량거래 속에 강보합권을 유지했던 은행주가 계속 강세를 이어 갔다.특히 서울은행은 3백만 주 이상의 대량거래가 이뤄졌다. 이밖에 무역주와 증권주도 고른 상승세를 탔다.이에 따라 트로이카의 거래비중이 전체의 75%에 달하는 극심한 거래편중 현상을 나타냈다.
반면 엔低의 영향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제조주는 이날도 이렇다할 반등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다만 우량제조주를 중심으로 무기력한 속락세에서 점차 벗어나며 현수준에서 횡보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어 주가가 바닥권에 다다르고 있다 는 분석도 나왔다. 동방페레그린증권 대리 이형근(李亨根)씨의 피살사건과 관련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작전세력들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며 작전주 기피현상이 뚜렷했다.이에 따라 피살된 李씨 등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공성통신전자를 비롯해 작전주로 분류되는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작전과 무관한 반기실적호전 개별종목들도 제조주 약세 분위기로 내린 종목이 많았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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