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의 최명훈은 타이틀 홀더였음에도 속기에 약하다는 평 때문에 무려 5년 만에 한국리그에 복귀하더니 자신의 장기인 장고 바둑에서 마치 한풀이라도 하듯 시원하게 서전을 장식했다. 이번주는 월드메르디앙과 제일화재, 신성건설과 한게임이 맞붙는다.
<하이라이트>=키워 죽이는 묘수하이라이트>
<장면도>=김승준 대 윤준상의 대결. 윤준상 6단이 백△로 잡은 장면이다. 여기서 흑A로 되모는 수는 제일감. 백B 따낼 때 C로 막는 것이 익히 알려진 수법이다. 그러나 이것은 백D로 끊어 큰 패가 되고 백엔 상변 E로 모는 좋은 팻감이 있어 위험하다. 흑은 판을 잘 이끌어와 유리한 형세.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하는데 패를 내지 않고 모두를 수습하는 방법은 없을까.장면도>
<실전>=김승준은 흑1로 기어나가 두 점으로 키워 죽였는데 이게 깨끗한 끝내기 안타. 5까지 패 없이 싸발라 서로 살아서는 흑의 우세가 확실해졌다. 30초 초읽기 와중에서도 이 수를 봤다는 게 놀랍다. 흑 불계승.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