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서울 조선호텔 새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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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가까운 역사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대표이사 최홍성)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다음달에 새 얼굴을 내민다. 기존 지하 1층 전체를 바꾼 것이다. 여기엔 중식당 홍웬(紅緣·사진), 라이브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aria), 델리 카페 베키아 앤 누보(wecchia e nuovo), 세 개의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다음달 10일 동시에 연다. 현재 있던 일식당 스시조는 호텔 20층으로 옮겨진다.

132석의 홍웬은 메뉴가 광둥식이다. 중국 음식은 튀기고 볶는 요리가 많은데, 광둥식은 식재료의 본맛을 최대한 살림으로써 영양소 파괴가 적고 지방도 적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자연 채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질 아리아는 214석으로 돼 있다. 손님들은 주방장이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다.

보수작업은 올 1월 시작됐다. 들어간 돈은 110억원이다. 1914년 국내 최초 서양식 호텔로 문을 연 이후 70년 당시 서울 최고층의 최신식 호텔로 재건축됐다. 부분 개·보수 공사로는 이번이 재건축 이후 최대 규모다. 개·보수 작업은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담 티아니, 바베이 몰튼, 아널드 첸이 맡았다. 호텔 측은 또 조경과 함께 외부 구릉 지형을 깎아내고 레스토랑 이용 후문을 마치 정문처럼 만들었다. 객실 고객과 레스토랑 이용 고객의 동선이 자연스레 분리됨으로써 이용 편리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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