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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전, 한화도 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한화와 GS·포스코가 잇따라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17일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우리의 제2 창업이나 다름없으니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최고경영진에 당부했다. 한화는 사장단이 참가한 16~18일 ‘한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 회사 역량을 대우조선 인수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대우조선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허창수 GS 회장은 지난해 말 “GS홀딩스가 대우조선 인수를 맡을 것”이라며 인수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16일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려면 위험 속에 싹트는 성장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11일 기업설명회에서 이동희 부사장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해양플랜트 분야는 블루오션이다. 대우조선은 이 분야에서 잠재력이 있다”며 인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밖에 두산그룹도 두산엔진이 대우조선에 선박용 엔진을 공급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인수전 채비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인수 가격이 10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매물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회사를 팔기로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8월께 사실상 인수 주체인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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