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안중근.히로부미 후손 회동.."를 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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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5일자 23면에 실린 「안중근 의사 후손-이토 히로부미 후손 극적 회동 이뤄지려나」는 하얼빈에서 안의사 후손과 이토 후손의 만남을 추진중에 있다는 내용이다.그러나 이 회동은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기사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한일 친선」에도 별 도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상징적 화해의식과도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다.韓日 양국 그 질곡의 역사가 이 두사람의 만남으로 쉽게 상징적인 화해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일본이 공식사과를 한 다 하더라도 뒤에따르는 후속조치가 없으면 국민의 응어리진 감정이 쉽게 삭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한 국회의원이 추진중인 두사람의 만남에 대해 이토 후손을 찾아가는 과정 등을 광복절 아침 크게 다룰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다.
김희영〈제주시아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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