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50년재일동포현주소><문답풀이>빠찡꼬와 재일동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재일동포는 과거 일본사회의 차별의 벽속에서 다소 어두운 이미지의 빠찡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빠찡꼬는 이제 일본에서 남녀노소가 즐기는 레저산업으로자리를 굳혀 대기업들까지도 진출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문답풀이로재일동포와 빠찡꼬 관계를 알아본다.
문:재일동포가 일본 빠찡꼬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 답:사실이다.일본에는 현재 1만8천여 빠찡꼬 점포가 있는데이중 동포가 운영중인 곳이 70%가량이다.전체 경영자는 약 7천명으로 경영자수도 거의 70%에 달한다.
문:일본내 빠찡꼬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답:연간 빠찡꼬시장의 매출액은 18조엔으로 日 자동차산업의 매출과 비슷하다.빠찡꼬의 컴퓨터시스템과 기기(器機),부대시설까지 합치면 시장규모는 30조엔에 달한다.
문:동포운영 빠찡꼬의 지역분포는 어떤가.
답:日 전역에 퍼져 있지만 가장 많은 곳은 오사카(大阪)지역이다.이는 이곳 출신 동포들이 빠찡꼬업에 일찍 뛰어들었기 때문이지,동포들의 이용률과는 관계없다.오사카외에 도쿄(東京).요코하마(橫濱).나고야(名古屋).고베(神戶).교토(京 都).삿포로(札幌)등에도 많다.
문:빠찡꼬업자중에는 조총련계가 더 많은가.
답:아니다.조총련계 업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조총련의 대북(對北)송금 때문일 것이다.실제는 민단계가 점포.경영자수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조총련계는 대리인을 내세워빠찡꼬업체를 운영하는 사례도 적지않다.
문:빠찡꼬로 성공한 재일동포들을 꼽는다면.
답:연간 1천억엔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동포는 4명정도로 알려져 있다.이중에서 도쿄등 일본 전역에서 50여개의 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마루한의 한창우(韓昌祐.64)대표는 지난해 1천6백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