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이문구『장한몽』새로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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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73년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한 이문구의 첫 장편 『장한몽』(책세상)이 장정을 바꾸어 새로 출간됐다.87년 초판이 나왔던『장한몽』은 70년대의 삶을 그려낸 대표적인 작품.이장할때 묘를 파서 뼈를 추려내는 실적에 따라 받는 푼돈으 로 하루하루를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질박한 토속적 질감과 해학이 어우러진독창적인 문체에 담고 있다.
파월 기술자로 가서 밀주를 만들었다가 한달만에 쫓겨나서 공사판을 전전하는 감독 마길식,아버지를 죽인 좀도둑을 죽이고 죄책감에 갈등하는 구본칠,이장공사에 썩다 남은 시체살을 훑는 특기로 채용된 유한득 사남매등의 인물이 소설을 끌어간 다.
◇영어문학권의 현역 유명작가들의 대표적인 에로티시즘 소설을 묶은 선집 『에로티카』(정태원 편역.버팀목)가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서구에서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품들로 파격적인 성묘사와 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인상적이다.
수록작품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앤 라이스의 『여자 노예 뷰티』,캐나다의 음유시인이며 작가인 레너드코헨의 『F로부터 온 편지』,램시 캠벨의 『즐거운 오월』등 8편이다. ***고전문학에 대한 감상 담아 ◇대학에서 스페인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시인 민용태(고려대 교수)씨가 고전문학작품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담은 에세이집 『세계의 명작을 찾아서』(문학아카데미)를 냈다.
1부 「시의 역사」는 시를 에로스의 미학으로 보는 저자의 시론을 바탕에 깔고 고대 그리스.로마신화,인도신화,르네상스와 바로크시대의 시,그리고 현대의 스페인어권 대표적 시인인 네루다,옥타비오 파스를 소개하고 있다.
2부 「소설의 역사」는 주로 작가와 소설속의 인물들을 다루고있다.셰익스피어의 햄릿,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괴테의 파우스트,입센의 로라등 20명의 인물얘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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