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유기업 9萬여개 처분-내년부터 매각.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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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北京 로이터=聯合]중국정부는 약 10만개로 추산되는 국유기업중 1천개 정도만 남기고 경영이 부실한 나머지 9만9천개는 시장기능에 맡겨 매각.합병 또는 파산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중국의한 주요 경제전문가가 13일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주요 경제전문가인 판 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이 결정이 올해말 발표될 제9차 5개년계획(96~2000년)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유기업의 70%가 현재 적자를 내고 있으며 장부상으로흑자를 내는 다른 30%도 부채를 감안하면 사실상 적자상태라고말했다. 판은 또 중국의 국유기업 종업원 1억명중 3천만명이 과잉인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나,2천만명은 앞으로 5년내 퇴직하게될 50~55세의 연령층이어서 1천만명만 다른 일자리를 찾으면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중국 농업의 효율문제와 관 련,농촌의 적정인력규모는 현재(4억5천만명)의 4분의1미만인 1억명이라고 밝혔다.
판은『국내총생산(GDP)의 20%에 불과한 농업분야에 전체 노동력의 50% 이상이 집중돼 있다』며『농업인구를 1억명으로 유지할 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이는 대규모 영농을 해야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파산문제 최고전문가 카오 슈안은 국유기업분야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5~20%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현재 개인들의 은행예금이 2조元(2천4백억달러)을 넘어서고 있어 국유기업 처분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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