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스1호는 샘표식품 2대 주주로, 2006년 샘표식품 지분 24.1%를 처음 사들였다. 이후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샘표식품 경영진과 갈등을 빚어 왔다. 그러는 동안 지분율을 30%까지 높였다. 이달 4일에는 주식 89만여 주를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해 의결권 주식의 50%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사장은 “회사 측 우호 지분은 55%가량이다. 이들 주주는 우리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서 경영진을 믿고 회사를 맡겨준 분들이라 이번에도 도와줄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재벌이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에 나서면 잘 해나갈 수 있는 중견기업은 한국 경제에서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인력유출 지적에 대해 “1997년 사장 취임 당시 200명이던 임직원이 500여 명으로 늘었는데 인력이 유출됐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응수했다.
정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