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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동군 항복 사진 처음공개-本社현대사팀 발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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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安成奎특파원]45년 8월 일본 관동군이 소련군에 항복하는 장면이 담긴 역사적 사진이 일본 패전 50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지금까지 일본의 항복사진은 45년 8월15일 미주리호 선상에서 맥아더 사령관앞에서 항복하는 장면이 유일한 것이었다. 이 사진은 만주동부에 주둔했던 일본 관동군 산하 제3군 사령관 무라카미 게이사쿠(村上啓作)중장등이 중국 연길에서 소련 제25군 사령관 치스차코프에게 항복하는 장면인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기사 6面〉 이 사진은 당시 연해주군관구 군사평의회위원이자 북한정권 수립의 최고실권자였던 스티코프대장(64년57세로 사망)의 아들 빅토르 테렌치비치 스티코프(61.상트 페테르부르크 거주)가 보관하고 있던 것을 本社 현대사연구소 자료발굴팀이 찾아낸 것이다.
또 일본내 軍관련자료의 1인자이자 역사자료전문가인 모리마쓰(森松.74.東京거주)는 『이 사진은 당사국인 일본에서도 발견된적이 없는 매우 귀중하고 희귀한 자료』 라고 평가했다.
국내 일본 관동군 전문가인 김기조(金基兆.서울대강사)박사는 『관동군은 소련군에 대해 정식항복 절차를 밟지 않았으나 유일하게 산하 3군만 항복절차를 밟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中央日報가 발굴한 사진은 항복당시의 정황을 실감나게 보여 주는 역사적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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