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달력 인심 빡빡해진다-원부자재값 작년보다 20%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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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에도 새해달력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아트지 등 원부자재값이 지난해보다 20%안팎씩 크게 올라 내년도 달력값이 그만큼 비싸졌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진흥문화 등 달력제작전문업체들은 최근내년도 달력값을 종류별로 지난해보다 12~30%씩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진흥문화의 경우 3천~3천7백원하던 풍경화그림 달력(420×615㎜.13장짜리)을 3천9백~4천 원으로,일반인들이 주로 구입하는 7장짜리 달력(400×620㎜크기)은 지난해의 2천5백원에서 2천8백원으로 각각 올려 주문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체.단체들로부터의 달력제작 의뢰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데다 전체적인 주문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달력제작업계는 지난해에도 종이값 상승 등을 이유로 값을 10%안팎씩 인상하는 바람에 대부분 업체들이 달력주 문 물량을대폭 줄였었다.
전국캘린더협회 관계자는 『내년도 달력은 현재 주문과 제작이 한창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물량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최근 한달새 업체별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도 10%정도는 더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한솔 .무림 등 제지업계는 달력제작용 아트지(스노 화이트)의 고시가격(告示價格)을 이달부터 9~14%씩 각각 인상했었다.또 달력제작 부자재인 PVC홀더.스프링 등도 인건비.재료비 인상 등의 요인을 들어 지난달부터 공급가를 10~20%씩 올렸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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