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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昌洙씨 밤샘조사-비자금 實査여부 집중추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직 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설을 조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李源性검사장)는 11일 수배중인 이창수(李昌洙.43.호텔경영)씨가 이날 오후 자진출두함에 따라 李씨를 상대로 거액 비실명 자금의 실체및 가.차명 계좌 여부등에 대해 철야 조 사를 벌였다. 검찰은 李씨를 상대로 문제의 씨티은행 계좌를 개설하게된 경위와 전 J은행 대리인 이재도(李載道.35.수배중)씨에게 비자금 처리를 의뢰했는지 여부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관계기사 22面〉 李씨는 검찰에서 씨티은행에 자신의 명의로계좌가 개설돼 있다는 이야기는 주위 사람으로부터 들었지만 그 계좌의 성격과 돈이 입금돼 있는지 여부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李씨는 또『1천억원 비자금 처리문제를 처음으로 발설했다는 이재도 (李載道)씨는 한두번 만난 적이 있지만 돈문제를 논의할정도로 친숙한 사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李씨는 이에앞서 이날 오후1시쯤 검찰에 전화를걸어 진상을 밝히기 위해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검찰은 그러나 李씨가 어떤 형태로든 거액의 비자금을 소유 또는 관리하고 있다고 보고 비자금 실체에 대해 집중 추궁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李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비자금처리문제를 함께 논의한 것으로 밝혀진 金종 환(43.회사원).朴영철(45.비자금)씨를 이날 밤 재소환,대질신문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李씨로부터「4천억원설」의 실명전환 제의를 최초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재도씨를 검거하기 위해 연고지인 인천등지에 수사관을 급파했다.
〈金佑錫.崔熒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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