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정보데이트" 1천회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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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통신.멀티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정보홍수 속에서 오히려 풍요속빈곤을 겪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생활정보만을 골라 알기쉽게 전달한다.MBC-TV『정보데이트』의 기획의도다.
지난달 10일 방송 1천회를 돌파한 사실은 이같은 「고객만족」에 성공작이었음을 웅변한다.하지만 이를 위한 제작진들의 노력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5분 방송을 위해 평균 5시간,많게는 하루 8시간씩 촬영을 한다. 정보의 정확한 전달을 위해 전문적 내용을 중학생 수준에맞춰 쉽게 풀어가다보니 20초분량의 한 장면 촬영에 보통 다섯번 이상의 NG가 나기 때문이다.방송시간의 30배 이상 걸리는이같은 제작과정도 아이템 선정의 어려움에 비하면 그 래도 나은편이다. 생활.건강.첨단기술.기계.레포츠.영상.상식의 허와 실등으로 나눠 아이템을 선정하고 있지만 매일(월~금요일)방송되기때문에 항상 새로운 소재를 발굴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따라서 앞으로 해외물과 우리 기술로 개발된 제품,신상품 소개등으로 소재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방송뒤 후유증도 많다.특히 시청자 호응이 가장 높은 건강정보는 각종 질환의 치료 및 예방법을 소개하다 간혹 특정병원 이름이 거명되는 수가 있어 간접광고로 문제가 된 적도 있다.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 성격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연출을 맡고 있는 한철수PD는『오락위주는 곤란하지만 일단 재미있어야 하기 때문에 배경음악을 귀에 익숙한 것으로 고르고 부분적으로 오락성도 가미한다』고 설명한다.그것이 오후8시라는 황금시간대에 광고 대신 선택하는 시청자들에 대한 최 소한의 배려라는 이야기다.
이처럼 방송시간에 비해 제작부담이 크다보니 91년4월 첫방송이후 김민호.이규정.한긍수.강현근.김동철등 PD가 여섯번이나 바뀌었고 리포터 역시 김현경.허수경.오미영.김정선에 이어 현재다섯번째로 한홍비가 맡고 있다.
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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