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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미달 축구선수 돈받고 대학특례입학 5명 구속起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학의 체육특례입학과 관련,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고 기량이 떨어지는 축구선수들을 대학에 부정입학시킨 전.현직 고교.대학의축구부감독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權五德부장검사)는 7일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축구선수들을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입학시켜주겠다며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일부를 대학의 축구부감독.체육관계자에게 건네준 혐의(배임수재 및 증재)로 이규면(李揆冕. 39.서울인덕공고 체육교사).최영택(崔永澤.40.前서울용문고 축구부감독)씨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또 검찰은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청탁받은 축구선수들을 대학에 부정입학시킨 혐의(배임수재)로 박수덕(朴洙德.47.영남대)씨등 대학의 축구 부감독.체육관계자 3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강기욱(康基郁.45.광운대감독)씨를 수배하고,양대길(梁大吉.39)씨등 대학 축구부감독 2명과 金모(43.
여.서울도봉구창동)씨등 학부모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
李씨등은 지난해 8월말께 金모씨등 축구부 3년생의 학부모 8명으로부터『대학에 체육특기생으로 특례입학할 수 있도록 추천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교제비조로 1억2백여만원을 받아 이중 4천6백여만원을 김대길(金大吉.28.광주조선대)씨등 대학의 축구부감독 5명과 신창섭(申昌燮.49.수원경기대 체육과장겸 체육관리위원회간사)씨에게 건네준 혐의다.
朴씨등은 돈을 받은뒤 李씨등이 추천한 학생 8명의 명단을 소속대학 체육관리위원회에 넘겨 영남대에 2명등 모두 6개 대학에7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대학.고교 선후배사이인 이들 감독은 체육특기자 추천에 고교및 대학감독의 권한이 절대적인 점을 악용,기량이 떨어지는 학생의 학부모와 개별면담을 통해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金秀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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