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지적 女기자에“남자와 잠많이잤나”-국제육상聯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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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95세계육상선수권대회(스웨덴 예테보리)가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리모 네비올로 국제육상연맹(IAAF)회장이 한TV 여기자에게 인터뷰 도중 폭언한 것으로 밝혀져 스웨덴이 들끓고 있다.
네비올로 회장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스웨덴 TV의 브리트마트손기자와의 인터뷰 도중 그의 독재적인 지도스타일과 고향인 이탈리아의 부패에 대해 묻자 발끈하며 『그만해』라고 소리를 버럭 지른뒤 『너에게 여태까지 얼마나 많은 남자와 잠을 잤느냐고묻고 싶다』고 폭언.
이어 화가 풀리지 않은듯 네비올로회장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주위 기자들을 향해 그의 옷가지를 집어던지는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이 해프닝은 즉시 다음날 모든 스웨덴 조간신문의 1면 톱을 장식했다.
지난 81년 IAAF회장에 취임한뒤 14년간 1인독재 체제를구축,국제체육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네비올로는 올해 75세의 이탈리아 출신으로 종신집권을 노리고 있다.
[스톡홀름 AP=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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