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不實채권 급증 6월말 1兆9,698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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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들어 기업 부도가 늘면서 은행들의 부실(不實)채권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조흥.상업.제일은행등 6대 시중은행의 부실여신 규모는 1조9천6백98억원으로 지난해말(1조3천6백52억원)보다 44.2%나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서울은행이 부실여신 5천94억원에 부실여신비율이 2.7%로 가장 높았다.
유원건설 부도에 물린 제일은행은 부실여신이 4천7백94억원에달해 반년새 1백18%나 늘어나면서 그 뒤를 이었고 조흥은행도1천4백27억원이 늘어난 3천7백21억원을 기록했다.
그밖에 상업.한일.외환은행도 모두 부실여신이 지난해말보다 늘어났다.6대 시은중 전체 여신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진 곳은 외환은행(94년말 1%→95년6월말 0.9%)뿐이었다. 이처럼 은행 부실채권이 늘고 있는 것은 올들어 덕산그룹과 유원건설등 대기업의 대규모 부도와 함께 건설업체를 중심으로한 지방 중견기업들의 부도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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