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경제학] 영화가 된 광고 제품은 소품으로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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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광고가 진화하고 있다. 직접적이며 노골적인 방법 대신 우회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 색다른 콘텐트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단편 영화나 뮤직비디오로 찍는가 하면, 음반을 발매하는 경우도 있다.

쌍용자동차 액티언은 새 광고를 TV용 단편영화로 제작했다. 광고회사 오리콤과 케이블방송 온미디어는 단편영화 ‘U 턴’을 제작해 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영 중이다. 장진 감독과 배우 소지섭·이연희를 기용하고, 가수 휘성이 주제가를 부를 만큼 일반 영화 못지않게 공을 들였다. 광고에서 자동차는 일절 언급되지 않고 주인공들의 소품으로만 등장한다.

권정남 오리콤 부장은 “영화나 음악을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제품을 더 오래 기억할 뿐만 아니라 광고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소비자들은 다양한 경로로 제품에 대한 지식을 얻기 때문에 광고에서는 디자인과 이미지를 부각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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