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농산물 도심서 直販-농민매장 서울등 진출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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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농민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도심지에서 직접판매하는 이른바 「농민매장(農民賣場)」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일부 농어민후계자들이 판로(販路)확보차원에서 고속도로나 국도변의 휴게소 등에 매장을 마련하던 것이 최근들어서는 아예 서울을 비롯한 도심지에까지 진출해 직판장을 차리고 있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감귤.체리 등을 재배하는 노원농장(대표 金裕洪)은 최근 서울 명동지하상가에 5평규모의 과일판매장을 마련해 영업을 개시했다.
金사장은 『도매시장 등에 출하할때보다 직판하는 것이 제값을 다 받으면서 시중보다 훨씬 싸게 팔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좋다』며 『그러나 자체 재배하는 농산물이 적어 인근의 다른 농가에서도 과일을 가져다 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 홍제동의 「자연농원」매장도 지난 3월부터 충남 서산의 양봉농장에서 생산한 벌꿀을 양봉농민들이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고양시의 백송애그리텍영농조합법인도 그동안 유명백화점.슈퍼 등에 납품하던 자체생산 오이를 직접 판매하기로 하고 서울 등 수도권일대에 직판장 2~3개를 마련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국산한약재를 재배하는 농민들의 모임인 한국생약협회가 1천여 회원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서울 경동시장안에 편의점식 직판장(40평규모)을 개설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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