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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實아파트 배상요구 속출-입주자 자체 안전진단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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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국종합]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고층 아파트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면서 입주민들 사이에 이른바「삼풍 신드롬」이 확산되고있다. 이와함께 부실 공사로 시공회사와 마찰을 빚어온 아파트의경우 주민들이 자체 안전진단반을 조직,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하고시공회사측에 하자보수와 보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또 건물안전진단을 요구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경남마산시회원구내서읍호계리 국제한마음타운(주민대표 黃성진)3백95가구 주민들은 시공업체인 국제토건을 상대로 하자부분과 부실시공에 따른 피해보상액 54억9천여만원을 지급해줄 것을 요구하며 최근 창원지법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주민들은 28개부분에서 하자를 밝혀내고 공용부문 12억4천만원,전용부문 42억5천만원등을 청구했다.
마산시회원구회원동 한효아파트 주민들도 천장에서 물이 새고 벽에 금이 가 시공업체인 한효건설에 수차례 보수공사를 요구했으나받아들여지지않자 50여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하공동구에 바닷물이 들어와 말썽을 빚고 있는 마 산시해운동 두산아파트도 시공회사측이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서구 한가람아파트 1천3백40가구 입주자들도 7월초부터 아파트벽에 금이 가고 물이 새는 바람에 시공업체인 벽산.
삼익건설측에 항의하는 한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건물의 안전에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건물안전진단을 의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구광역시서구중리동 J아파트와 북구복현동 B아파트 등의 주민들은 대구시에 붕괴위험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요구하는등 삼풍사고 이후 건물 안전진단을 요구하는 민원이 10여건이나 접수됐다. 부산광역시해운대신시가지 아파트 입주 예정자 1백여명은 시공단계에서부터 부실을 막기위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직후인 지난 1일 아파트 공사의 부실시공 여부를 자체적으로 조사,관리하기 위한 「해운대신시가지 아파트입주자 모임 추진위원회( 위원장 徐世旭)」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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