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屍身없는 실종 百64명 누구인가-三豊직원 80명 가장많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삼풍백화점 참사 인명구조작업이 사실상 종료된 20일까지도 실종자 수가 1백60여명에 이르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을 애태우고있다.서울시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현재 실종자는 1백64명으로 신원미상의 시체 63구와 주검조차 찾지 못한 1백1명으로 구분된다.
실종자들은 ▲삼풍백화점 직원.파견직원 및 아르바이트 종업원▲주부 ▲어린이▲외국인 및 화교 ▲중학교 이상의 학생▲회사원.자영업자▲교직원▲무직자▲기타 등으로 분류된다.
우선 삼풍백화점 1층 잡화매장 직원 閔현숙(24.여.경기도안산시)씨등 「삼풍식구」 8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 朱철웅(58)상무가 여태껏 시신이 발견되지 않고 있고,金향(32.여)씨 가족 3명등 일가족이 사라진 경우도 4가구나 된다.
서울지검 윤연수(尹鍊秀)검사의 부인 徐혜경(28)씨등 일가족4명,서울지법 김상헌(金相憲)판사의 모친 張태숙(60)씨등 「법조인 가족」들도 행방불명 상태다.
찬거리 마련과 사전세일기간을 이용하라는 백화점측의 전화를 받고 쇼핑중 실종된 李윤자(50.여.서울서초동삼풍아파트)씨등 20명의 백화점 인근 주부 역시 시체가 없는 실종자에 포함돼 있다. 가족들을 따라 백화점에 갔다 소식이 없는 姜세중(3.서초구반포동한신아파트)군과 尹하윤(3).하은(2)양 자매 등 참변을 당한 10세 미만의 어린이 9명과 프랑스인.화교 무역인등외국인도 3명이 포함돼 있다.
대책본부는 신원확인이 안된 시신중에 이들 실종자 다수가 포함돼 있고 수거된 30여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시체 50여점에대해 유전자 감식을 하면 미확인.미발굴 실종자수가 70여명선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또 중복 또는 귀가자.허위 신고등 「허수의 실종자」가 실종자명단에 다수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실 지난해 10월 실종된 삼풍백화점 직원 金모(31.부산시시하구정림동)씨를 비롯,2개월전 가출한 徐모(18.여.부산시연재구거제2동)양,사이비종교문제로 1년이상 연락이 두절된 許모(46.여.부산시전포동)씨 등 사고와 관련이 적은 실종자들 10여명도 실종자명단에 기재돼 있다.
결국 시체가 없이 유류품만으론 실종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대책본부와 시체를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 가족 사이에 실종자 확인과 보상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表載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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