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쓰레기 지하管路 운반처리-土開公,용인수지지구 국내 첫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쓰레기를 공기로 빨아들여 지하 관로(管路)로 운반,처리하는 첨단 쓰레기처리 시스템이 98년께 첫선을 보인다.
토지개발공사는 올해말 택지조성에 들어가는 경기도 용인수지택지2지구 27만평(수용규모 6천8백가구)에 국내 처음으로「쓰레기관로 수송방식」을 도입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쓰레기관로 수송시스템이란 건물 안팎에 설치된 투입구에 쓰레 기를 버리면 지하에 매설된 지름 35~50㎝의 관로에 송풍기가공기를 시속 60~70㎞ 속도로 불어넣어 쓰레기를 처리장까지 옮기는 방식인데 지상에서는 쓰레기를 구경할 수 없게돼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그림참조〉 이 방식은 60년대초 환경선진국인 스웨덴에서 개발된 이래 미국.일본등 22개국 5백여곳에서 활용되고 있다.美플로리다州 디즈니월드,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선수촌,독일 뒤셀도르프공항,다마뉴타운등에 이 시스템이 설치돼 있고 국내에선 한라건설이 잠실에 짓는 주상복합빌딩 시그마타워에 도입을 추진중이다. 설치비용은 약56억원으로 택지조성원가에 포함돼 분양가가 가구당 약70만원 정도 올라가지만 인건비등 쓰레기 처리비용은 현행 수거료의 절반이상 줄어 5~10년이면 들인 돈을 회수할 수 있다고 토개공측은 밝혔다.토개공은 앞으로 새로 조 성될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보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공사의 설계와 감리는 스웨덴의 센트럴서그社가 맡는다.
〈李必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