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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豊 실종자 백여명 어디있나-남은 시신 많아야 30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삼풍백화점 참사 수습이 3주째로 접어든 19일 구조 및 시체발굴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1백여명이 훨씬 넘는 실종자의 시체마저 행방이 묘연,정확한 실종자 수를 둘러싼논란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순조로운 잔해제거와는 달리 생존공간과 시체가 대거 매몰돼 있을 만한 장소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19일 오후 현재 서울시 사고대책본부가 파악하고 있는1백70여명의 실종자가 생존해 있거나 시체로 발굴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구조대원들은『수색작업을 더 벌여도 최대 20~30여구 이상의시체를 발굴하기 힘들 것』이라며 시체 대량 발굴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이에따라 대책본부는 실종자 집계와 처리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대책본부는『실종자는 모두 1백70여명이며 이중미확인 시체가 70여구이고 나머지 1백명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급한대로 국과수 관계자들을 서울교대 실종자 신고센터로 보내 시신 미발굴과 시신확인작업 지연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한편 유전자감식등 신원미상 시체의 확인작업을 단축키 위해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사전혈액검사를 벌일 예정 이다.
대책본부는 끝까지 시체를 찾지 못할 경우 실종사실을 증명할 만한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삼풍직원들은 증명이 가능하지만 고객의 경우 사고당시 백화점안에 있었다는 증명이 어려워 시체는 못찾더라도 유류품이라도 발견돼야 실종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表載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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