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탐구>빅토리아스타일 끝.화려한 치장.곡선으로 상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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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빅토리아양식은 영국 빅토리아영왕의 재위기간(1837~1901)중 미국.영국등지에서 유행했던 스타일로 하나의 독립된 스타일이라기 보다 여러 스타일이 절충된 것이다. 19세기는 산업혁명이 꽃피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기술의 발달은 인구의 도시집중현상과 중산층에 의한 부의 축적을 가져오고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빅토리아 양식의 상징이 된 과다한 장식과치장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됐다. 새로운 빅토리아양식이 발전될 때마다 이전 스타일의 각 요소가 그대로 유지돼 온갖 장식이 혼재하는 디자인 짜집기가 생겨났다.
산업혁명으로 웬만큼 정교한 장식도 기계생산이 가능하게 되자 과거에는 이런 가구를 보기가 어렵던 중산층을 중심으로 장식이많이 붙은 가구가 특히 유행하게 됐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중세와 일본풍에 기초한 이스트레이크의 고딕재현식 가구나 화려한 곡선을 사용한 벨터의 로코코재현식 가구등이 있다.
빅토리아양식은 20세기 현대건축이 시작된 후에도 가구.주택등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장식이나 통일감이 결여된다양한 양식의 혼합으로 현대디자이너들은 빅토리아양식에 대해 냉소를 보내기도 한다.

<신혜경 本社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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