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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淳서울시장 신문編協과 조찬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취임 2주일째를 맞은 조순(趙淳)서울시장은 14일 오전7시 한국신문편집인협회 금요조찬대화에 참석,앞으로의 시정방향을 설명했다.그는 민주당및 김대중(金大中)亞太재단이사장과의 관계와 관련,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趙시장은 초대민선시장으로서의 시정원칙으로▲시민 신체.재산의 안전▲전시행정 지양▲경영마인드▲공정한 인사▲공개행정▲장기적 안목의 의사결정▲시민참여▲현장주의 행정등의 8개항을 제시하고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변화가 느껴지도 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정운영에서 민주당 또는 김대중이사장과의 관계설정은.
『당과의 대립관계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독립성이 저해돼서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이다.서울시장직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金이사장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앞으로 다짐만이 아닌 행동으로써 시정운영의 독립성을 보이겠다.』 -DJ신당참여 여부는. 『현재 당까지 걱정할 여유가 없다.거취문제는 결국 시장으로서의 임무수행이라는 원칙에 입각해 결정할 것이다.』 -70,80년대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들에 대한 안전관리는 어떻게하겠는가.
『민간건축물에 대한 완벽한 안전점검은 대단히 힘든 일이지만 강화할 방법은 많다.공공시설물과 민간건축물에 대해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이며 문제가 있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출입통제.재시공등의 방법을 강구하겠 다.』 -삼풍백화점 사고에서도 드러나고 있지만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문제다.포청천을 자임하는 시장으로서 이를 척결해나갈 방법은.
『부패가 만연돼 있다.지금까지의 행정방식이 이같은 현상을 조장해왔다고 본다.그러나 구조적 비리를 포청천이 작두로 단죄하듯한꺼번에 척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한방의 탕약을 쓰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바꿔가며 장기적인 치유를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해찬(李海瓚)부시장의 지하철노조 해고자복직 관련 발언은 사전협의가 있었나.
『다소 원론적인 방침을 설명한 것이 크게 와전된 것으로 알고있다.』 -민주당에서 여당의 당정협의 같은 당시(黨市)협의체 구성을 제의해 오면.
『아직 그런 얘기는 못들었지만 제의해 온다면 내용을 검토해 봐서 결정하겠다.』 -김대중이사장의 정계복귀는 예상했었나.
『복귀선언에 대해 전혀 몰랐었고 예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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