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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상>대상 수상 덕수국민학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챌린지상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덕수국민학교 신승평(申勝平.53)교장은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어린이들은 환호했다.申교장은 『챌린지(도전)라는 낱말의 의미가 덕수국민학교 학생들이 이룬 한강도강(渡江)정신과 너무나 똑 같다』며 어린애처럼 기뻐했다.
그는 『한강도강계획 자체는 교사들이 아이디어회의에서 만들어냈지만 학부모와 아이들의 협조가 없었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챌린지상은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교사들 모두에게 주는 상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덕수국교 전교생등 6백25명이 참가한 덕수국교의 쾌거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삼회리 강나루앞 북한강에서 이루어졌다.한강다리가 끊어졌던 6.25 당시의 고통을 어린이들이직접 체험토록 한다는 취지아래 지난해 6월25일 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6.25 한강 헤엄쳐 건너기행사」였다.
물속 온도는 19도.수영장의 물온도보다 차가워 어린이들이 고생하지 않나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6백25명 전원은 지난해에 연이어 도강에 성공했다.
1912년 문을 연 덕수국교는 「없는 것이 많은 학교」로 유명하다.회장.반장.주번이 없고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소리가 없다.
회장.반장.주번이 없는 대신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선거를 통해 봉사원을 3명씩 뽑아 운영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몸소 체득한 자율정신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물살을 헤쳐나가게 하는 도전정신으로 연결된 것은 당연했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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