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침수.붕괴 중부 비피해 속출-암사 지하철공사 도로 함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9일부터 시작된 장마비로 의정부에 최고 3백28㎜의 비가 내리는등 중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려 서울.경기.인천.강원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 폭우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철도 두곳이 두절된데다 서울 잠수교등 곳곳의 교통이 통제돼 풍수해 대책에도 구멍이 뚫려있음을 보여줬다.기상청은 10일낮 경북북부와 충북 중.북부에 호우주의보를 내려 추가 피해가 예상되며 12일께 전국에 또 한차례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10일새벽 시내곳곳의 가옥.도로가 물에 잠기고 9개지역에서는 정전사태도 있었다.
광진구성수2동 일대 연립주택 40가구를 포함,35개 지역 2백여가구가 침수피해를 겪었다.
오전4시30분쯤에는 한남역과 옥수역 사이 도로석축이 20여m가량 무너져내려 강북강변도로의 차량운행이 4시간동안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또 남산2호터널 안쪽벽에는 비가 새 오전4시30분부터 4시간가량 교통이 통제됐다.오전6시40분에는 암사 네거리지하철 공사장위 도로10여m가 내려앉아 오전내내 주변 교통이 통제됐다.
또한 서울시내 2천3백여개 신호등제어기 가운데 10%가 넘는2백51개가 고장나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강원=10일 오전7시쯤 원주시소초면교항1리 야산에서 양봉을하던 張상인(43.경북울진군북면보옥리)씨가 천막안에서 작업중 벼락에 맞아 숨졌다.또 이날 오전2시30분쯤 홍천군북방면구만리주민 潘용하(84)씨가 강변에 매어놓은 소를 확인하러 갔다가 실종됐다.
한편 10일 오전5시10분쯤 춘천시남산면 강촌역에서 서울방면50m지점에서 3백t가량의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선로 50여m가 매몰돼 서울~춘천간 열차통행이 한동안 불통됐다.
▲경기=가평군 설악면 돌의마을의 25m길이 교량이 10일 오전9시 유실됐고 가옥침수 등으로 1억여원의 피해가 났다.
▲인천=9일 오후 부평구부개3동 10가구와 삼산동 4가구등 주택이 침수돼 1백여명의 이재민을 냈다.9일 오전3시30분쯤엔부평구삼산동 굴포천 제방이 높이 1.5m.길이 3m쯤 무너져 2만여평의 농경지가 침수되기도 했다.
〈趙廣熙.金正 培.李燦昊.奉華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