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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장열리는가>上.통산성 수입장벽.규제완화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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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일본시장의 빗장이 서서히 풀리고 있다.「팔려고만 할 뿐 좀처럼 살줄 모르는 나라」로 통해온 일본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日本의 변신노력을 두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註] 「수입품 활용으로 우리집도 국제화-.」 요즘 도쿄(東京)시내의 상당수 택시들은 이같은 표어를 뒤창문에 붙이고운행한다.
통산성과 일본무역진흥회(JETRO).제품수입촉진협회등이 수입촉진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동 제작한 스티커다.도쿄에서 만난 한택시운전사는 『정부정책에 호응하는 의미에서 스티커를 부착했다』면서 『아마 수입을 늘리자고 캠페인을 벌이는 나 라는 세계에서일본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확대 노력은 일단 정부와 정치권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막대한 흑자 때문에 초래된 미국등의 파상적 무역공세와 超엔高현상,이에따른 산업공동화와 실업증가등을 더이상 감당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에서다.
통산성 우노 히로무 무역국 수입과장은 『일본은 이제 수입을 대폭 늘리지 않고는 수출도 늘릴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면서 『현재 일본정부는 수입확대를 가로막고 있다고 판단되는 각종 규제를 찾아내 이를 완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 밝혔다.
정부산하기관인 JETRO는 외국의 수출기업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JETRO는 지난 6월14~22일 9일간 한국.싱가포르.중국등 18개 개발도상국 기업인 40여명을 초청,「대일(對日)수출연구 프로그램」을 개최했다.이 프로그램은 일본시장의 특성과 판매전략등을 상세히 분석한후 초청 기업인들과 日수 입업체들간의 개별 접촉을 주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콩에서 온 재미 론(시계제조업체 판매부장)은 『프로그램이 매우 유익했으며 실제 6개 일본업체를 방문한 결과 3곳과 거래하기로 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JETRO측은 『올해 모두 네차례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과 유럽.개도국등 에서 2백여기업인을 초청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엔高 극복을 위해 해외부품조달을 확대하고 있다.이를반영,올들어 5월까지 일본의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28%나 늘어수출 증가세(16%)를 크게 앞질렀다.
[東京=金光起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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