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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민 중국현대화 전략-2천년엔 小康水平 실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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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일 유럽순방 첫 기착지인 핀란드에서 밝힌 중국의 현대화 3단계 전략은 중국이 2000년 이전에 덩샤오핑(鄧小平)이 갈망하던 소강수평(小康水平)을달성하고 30~50년 안에는 중등선진국 수준까지 오른다는 것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있다.
소강수평이란 경제가 어느 정도 발전해 인민이 일상생활에서 이렇다 할 걱정없이 삶을 꾸려가는 것으로 개혁개방의 설계자인 鄧이 79년 처음 사용한 뒤 공산당 12차 전당대회에서 공식 채택된 목표다.
사실 지난 2월 인구 12억을 돌파한 중국이 1인당 국민소득7백달러 가까운 소강수평을 달성한다는 것은 매우 힘겨운 일로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를 그저한낱 목표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16년간 경제의 황금기로 불릴 만큼 고속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수출1천2백억달러,수입 1천1백50억달러를 기록하는등 세계경제규모 9위에 오른 중국은 앞으로 5년후엔 지난해의 두배 가까운 4천억달러의 대외무역을 기록할 것 이라고 江주석이 공언할 만큼 자신이 생겼다.
江주석은 지난 90년 1인당 국민소득이 1천5백59元을 기록해 80년의 두배를 넘어서 현대화 3단계의 첫 발짝이 성공으로끝났으니 만큼 두번째 단계인 90년의 국민소득 2배인 3천元이상 돌파도 2천년 이전에 끝낼 수 있다고 이번 핀란드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최근 발표된 중국사회과학원의 보고서 또한 2000년께 국민소득을 소강수준인 7백달러 가까운 3천2백82元(약 6백78달러)으로 잡아 이같은 江주석의 발언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금세기 마지막이자 21세기를 여는경제계획인 제9차 경제5개년 계획(九五計劃)의 성공여부가 관건이다.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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