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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초원에 코리아 돌풍 예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골프의 본고장 미국에 황색돌풍이 불 것인가.
한국골프의 매운 맛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3명의 골퍼가 나섰다.박지은(朴祉垠.16.미국명 그레이스박),고우순(高又順.32),펄신(28).
아마추어와 프로 출신의 이들 3명의 골퍼는 1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GC에서 벌어지는 미국여자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한다.
미국여자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일본등에서 정상급 프로골퍼들이 모두 출전하는 권위있는대회. 남자프로들이 아직 아시아권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3명이나 참가,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중 미국골프유학중인 올 16세의 고교생 박지은은 1백60여명의 세계정상급 출전 선수중 최연소 골퍼.
미국 청소년골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은은 지난해 여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중 하나인 나비스코 다이너쇼 출전에 이어메이저급대회만 두번째다.朴은 지난달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벌어진예선전에서 세계각국의 정상급 프로및 아마 81 명과 겨뤄 당당히 본선출전자격을 얻었다.이웃 일본의 경우 16명이 예선에 참가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고우순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도레이재팬퀸스컵대회 우승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케이스.高는 통산30승으로 명예의 전당 진입을 노리던 베테랑 미국의 베시 킹의꿈을 무산시키며 이 대회를 제패,세계를 놀라 게 했었다.올초 하와이오픈에 이어 미국 본토에서 또다시 정상 정복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펄신은 90년부터 미국프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아마추어시절의 화려한 경력과 달리 뚜렷한 성적은 못냈지만 지난해하틀랜드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등 점차 상위권으로 떠오르고있다. 한국은 92년 구옥희(具玉姬)가 이 대회에 출전,11위에 오른 바 있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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