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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블루칩.금융株 매수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은행.투신.증권등 기관투자가들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그동안 가격이 너무 낮아 팔지 못했던 종목을 시장으로 쏟아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8일부터는 純매수원칙마저 철회돼 기관들의 운신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그러나 최근 수일간의 매매패턴을 보면 기관들은 기본적으로 현재의 상승세를 짓누르면서까지 주식을 내다 팔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만 작년 하반기에 사들인 개별종목 가운데 최근 주가가 많이오른 종목은 털어버리는 대신 블루칩을 좀더 보충하고 은행.증권주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매매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허의도(許義道)대우증권 법인영업부차장은 『주가가 오른 틈을 타 기관들이 그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개별종목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며 『사들이는 종목은 삼성전자.포항제철등 핵심블루칩과 은행.증권주등 금융주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고 최근 의 기관매매동향을 설명한다.
실제로 순매수원칙이 철회된 첫날인 8일 서울 투신3사는 32억원의 순매수(매도 4백80억원,매수 5백12억원)를 기록했는데 매도종목의 대부분은 작년 하반기에 주가가 반짝한 후 침체를거듭하다 최근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진 개별종목들이 었다.
매수종목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대한항공.외환은행.일부 증권주등이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某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이 더이상 개별종목에 관심을 두지 않고 시장의 흐름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관계자는 『외국의 사례로 봐서 내년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되면 거래대상이 되는 KOSPI200에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상승이 예상된다』며 『우리 회사도 이번에 개별종목을 정리한 후 KOSPI200에 포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 트폴리오를 재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宋尙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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