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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남성용품시장 앞다퉈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멋쟁이 요즘 남성들을 잡아라」.
최근 젊은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남성들의 멋내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의류.화장품.액세서리 등 패션업체들이 잇따라 남성용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숙녀복만을 만들어온「데무」가 최근 남성용캐주얼 패션쇼를 갖고 남성복 시장에 진출했으며,나산실업도 올 추동복부터 남성용 정장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데무 남성복 기획실의 하상민과장은 『남성소비자층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늘어났다고 판단해 제품을 내게 됐다』며 『앞으로는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이신우 옴므」같은 디자인이 과감한 스타일의 옷을 찾는 남성들이 늘면서 서울시내 유명백화점에서는 이같은「캐릭터 남성복」이 정장(正裝)매장을 밀어내고 속속 입점하고 있다.
또 쌍방울「엑스존」등 내의(內衣)업체들이「속옷까지 신경쓰는」남성들을 겨냥해 남성패션내의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가 하면 랜드로바 등 제화업체들은 과감한 디자인의 남성 패션 샌들을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업체들도 남성전용 무스.스프레이,남성용 민감성 화장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부터 남성전용 무스.스프레이인 「LG 인터뷰포 맨」제품과 20대남성 전용브랜드인 「이오세대」를 내놓았는데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시장조사결과 20~30대 남성의 절반이 무스.스프레이를 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나 남성제품을 특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태평양에서 출시한 남성화장품「순정 남자」도 꾸준한 판매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양복.와이셔츠.넥타이 등 남성패션제품의 컬러와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밝고 화려해지고 있다』며『특히 종전까지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멜빵.귀고리 등 남성소품.액세서리가점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들어 『서울아이(Eye)』『GG』『더 맨(The Man)』 등 남성잡지들이 잇따라 창간되면서 남성패션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 이같은 남성패션붐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하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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