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헤슬타인 英 신임 副총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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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마이클 헤슬타인(62)신임 영국 부총리는 무역산업장관으로 보수당 당수경선에서 존 메이저 총리를 지지함으로써 내각에서 부총리라는 막강한 신설 직책을 맡게된 인물이다.
경선이 2차투표로 갔었다면 그는 메이저 총리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수도 있었다.
보수당 의원 3백29명 가운데 헤슬타인 지지자들은 이번 경선1차투표에서 기권하거나 존 레드우드 후보를 지지해 제2차 투표를 시행케 할 수도 있었다.그러나 헤슬타인은 선거기간중 줄곧 메이저 총리를 지지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헤슬타인은 이번 개각에서 최대의 상을 받았다.90년대에 총리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 그에게는 부총리가 상당한 위안이다.
메이저 총리는 총선이 2년 가량 남은 상황에서 그가 총선을 대비해 보수당의 전열을 가다듬을 당 의장직을 맡아주기를 바랐다. 헤슬타인 부총리는 5년전 마거릿 대처 총리 퇴진시 총리가 될 기회가 있었다.그러나 당시 메이저 총리에게 2차 투표에서 패배했다.
그는「타잔」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지난 93년 10월 심장병 치료를 마치고 정계에 복귀,보수당 당대회에서 타잔처럼 가슴을 펴고 알통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헤슬타인 부총리는 1933년 한 공병장교의 아들로 태어나 명문 옥스퍼드大에서 정치학.철학.경제학을 공부한 뒤 건설업과 출판업에 뛰어들어 백만장자가 됐다.
66년 하원의원에 선출됐으며,70년부터 74년까지 에드워드 히드 총리를 추종했다.그러나 방향을 선회,대처 前총리를 지지했던 그는 대처총리 재직시 환경장관.국방장관을 역임했다.
메이저총리 정부에 그는 환경장관으로 입각했다.지난 92년 총선에서 메이저총리를 도왔으며 그후 무역산업장관을 맡아왔다.
[런던 AF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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