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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괴로운 아토피 환자에게 도움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끊임없는 가려움증에 시달리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돕기 위한 걷기 행사가 열린다.
한국인삼공사는 전 국민의 약 9.1%에 해당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연구 및 치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2회 정관장과 함께하는 심나는 걷기대회’를 다음달 13일 오전 9시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내는 1인당 5,000원, 인삼공사가 내는 후원금 1인당 5,000원 전액은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 기부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기오염과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 등으로 최근 수년 새 급증하는 추세다. 이들 환자의 1천명 당 유병률은 2001년 12.0명꼴에서 2005년 91.4명꼴로 크게 늘었다. 특히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 수조차 없는 어린이들의 경우 1995년 166명꼴에서 2005년 292명꼴(약 30%)로 증가했다.

순천향의대 소아과 편복양 교수는 “만성적인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정신적으로도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그러나 아토피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므로 저소득층 가정에서 특히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 환자가 있는 가정에선 1인 당 50만원 이상을 추가 지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환자를 둔 저소득층의 자녀 양육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면 피부에 좁쌀만한 종기가 생기거나 붓고, 물집이 잡히며, 심한 가려움증(소양증)을 호소하는 등의 증세를 보인다. 증세는 특히 밤에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가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서울시는 ‘아토피 없는 서울’ 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아토피 질환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역학 조사를 통해 주요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표준진단과 진료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 서울의료원에 아토피 전문 클리닉을 설치한 뒤 이를 4대 권역별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오는 2010년에는 종합 연구·치료기능을 갖춘 ‘환경성 질환 전문종합센터’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새집증후군 등을 없애기 위해 아파트 공사에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환경부에서도 27일 ‘환경성질환 연구센터’ 개소식을 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은 아토피 전담연구센터로 지정됐다.

한편 걷기와 자원봉사(기부) 개념을 아우르는 ‘제2회 정관장과 함께하는 심나는 걷기대회’를 기획한 한국인삼공사 옥순종 홍보실장은 “그다지 큰 돈을 모을 순 없겠지만, 시민들이 함께 걸어 건강도 챙기고, 어려운 이웃을 향해 따뜻한 손을 내밀어보자는 뜻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과 환자 가족이 아토피 질환을 모두 짊어지기엔 한계가 있으며,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들의 폭넓은 관심과 애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많은 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제2회 정관장과 함께하는 심나는 걷기대회?

 ․ 참가종목 : 8km , 5km
 ․ 참가비 : 5,000원(전액 기부)
 ․ 참가자 : 입금자 선착순 3,000명
 ․ 참가 신청 : http://walking.kgc.or.kr 사무국 전화 02-738-0610~1
 ․ 접수 마감 : 4월 7일(월)
 ․ 참가자에게 제공하는 기념품 : 고급 선캡, 보습제, 레네세 홍삼캔디 수(秀), 한화이글스 사인볼(대회 당일 선착순 1,000명),홍삼음료, 간식, 생수
 ․ 경품 추첨 : 정관장 홍삼제품, 워킹화, 보습제 세트,사인 농구공(KT&G), 영진Q10 마스크팩, 선크림, 문화상품권/주최측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교통편 :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버스 3412,3413,30-5번

김영섭기자(edw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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