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여성뉴스>6.27여성당선자 경실련.환경단체출신善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기대 이상의 선전」「작지만 알찬 성과」.
6.27 지방선거에서 여성출마자들이 거둔 결실에 대한 여성계의 반응이다.이번 4대 지방선거에 출마한 2백52명 여성후보중당선자는 총86명.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자당 공천을 받은 전재희(全在姬)씨가 광명시장으로 선출된 것을 비롯해 광역의회 13명,기초의회에서 72명이 당선돼 총 당선자 5천6백61명중 1.5%를 차지했다. 출신지역에 뿌리내리고 활동해온 여성들이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고 유권자들의 여성후보에 대한 인식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여성정치활동에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된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 40명이 출마,32.5%의 당선율을 보인 광역의회는 민주당이 12명을 공천해 9명을,민자당은 14명의 후보중 2명,자민련과 무소속이 1명씩 당선됐다.
광역의회 여성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 채택된 비례대표 여성의원 42명을 합해 총 55명.이는 전체 광역의회 의원의 5.
7%로 현 의회의원 8명에 비하면 7배 가까이 증가했다.비례대표 여성의원은 민자 27명,민주 13명,자민련 2 명이다.
정당 공천없이 출마한 기초의회에서는 2백6명의 여성후보가 출마해 35.0%의 당선율을 기록,정수 4천5백41명의 1.58%를 차지했다.
여성당선자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단체.환경운동단체 등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출신지역구의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여성들이 많이 당선됐다는 점이다.
광역의회의 경우 이영순(서울 구로.前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이금라(서울 강동.前 한국여성민우회장)홍미영(인천 부평구.인천 여성의 전화 부대표)씨 등이 여성단체에서 활동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기초의회에는 3명의 여성후보가 출마해 모두 당선된 과천시의 경우 당선자 송향섭.오금실.김진숙씨등 모두가 경실련이나 한살림생활협동조합에서 환경운동을 해왔으며 과천시민의모임을 통해지역문제 해결에 애써온 점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으는 데 크게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밖에도 한국여성단체연합이 발굴한후보의 경우 총 17명중 14명이,한국여성유권자연맹과 관련된 후보는 총34명중 19명이 당선되는 높은 당선율을 보였다.반면현 의회 진출이 비교적 많았던 새마을 부녀회 출신 후보들은 참패를 면치 못했다.
20~40대 비교적 젊은 여성들의 약진도 눈에 띄는데 이들은정치 장(場)의 밑바닥에서부터 경험을 쌓아 차후 광역의회나 국회의원 지역구에로의 진출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文敬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