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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의말말들>저쪽의 한票만 가져오면 한票차이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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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번 선거만큼 골치 아픈 때가 없었다.선거가 아니라 전쟁이다,전쟁.』-경북 영주시장후보의 한 선거운동원이 혼탁한 선거운동을 개탄하면서….
▲『지금 딱 한 표 뒤져있다.저쪽의 한 표를 가져오면 우리가한 표차로 승리한다.』-민자당 광주시장 김동환(金東桓)후보가 26일 선거운동원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선거 한 두번 치러 봅니까.받지 못한 사람만 불쌍하죠.』-전북무주군 某후보 선거운동원이 25일 막바지 대대적인 금품살포를 시인하며….
▲『이제 느긋하게 자리잡고 갈비나 실컷 먹고 싶다.』-민자당포항시장 최수환(崔守桓)후보가 그동안 선거운동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여유있는 식사도 제대로 못했다며….
▲『권력이 참 무상하네.경북지사 지내던 구자춘(具滋春)씨가 헬리콥터 타고 가다 산에 송충이 많다고 내려 군수 뺨때리고 모가지 날리던 게 어제 같은데.』-경북영주 토박이인 한 참관인이25일 휴천동남산국교 자민련 정당연설회에서 具씨의 연설을 듣는유권자가 2백여명밖에 없는 것을 보고….
▲『잉어가 지렁이 먹으려다 낚시에 걸려 신세 망치듯 공직자 비리는 자신을 망치고 나라도 망칩니다.「당(黨)」보고 찍었다가그동안 「당」할만큼 「당」했으니 이번엔 「당」찬 인물을 뽑아 주십시오.』-무소속 전북도의회 전주4선거구 윤무웅(尹 茂雄)후보가 26일 전주시청광장 개인연설회에서….
▲『「미워도 다시한번」속는 마음으로 민주당 후보를 찍을랍니다.』-전북장수군장수읍의 한 유권자가 25일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민자당과 도지사를 위해 진주와진주시민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무소속 진주시장문병욱(文炳旭)후보의 찬조연설원 이호국(李鎬國)씨가 민자당 후보가 당선되면 이렇게 된다며….
▲『도쿄.오사카 지사는 누굽니까.무소속이 당선됐다고 난리가 났습니까.』-무소속 제주도지사 신구범(愼久範)후보의 제주시탑동연설회에서 정당후보들의무소속 무용론을 반박하며….
▲『논리를 가지고 투표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현장을 돌아보면 누구는 그냥 좋고 누구는 그냥 싫다는 유권자가 아직도절반을 넘고 있는 실정이다.』-민주당 광주시장선거대책위 조홍규(趙洪奎)위원장이 26일 광주.전남지역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리 할아버지는 척척박사 골목대장이니 할아버지를 뽑아 주면 「동」네가 「환」해 질것이에요.』-민자당 광주광역시장 김동환(金東桓)후보의 조카외손녀 李모(12)양이 金후보의 개인연설회에서 단상에 올라 이름풀이로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 때는아파트에서 못살겠다.시장.도의원.시의원 후보들이 아파트 입구에줄서서 인사하니 차에서 내릴 수도 없을 지경이다.이젠 TV토론회나 하고 길거리 선거운동은 없어졌으면 좋겠다.』-경북영주시하반2동 코오롱아파트주민이 후보들의 악수공세를 지겨워하며….
▲『여러분 환호소리는 마치 인디언이 지르는 소리같군요.』-민자당 서울시장 정원식(鄭元植)후보가 26일 서울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대화중에….
▲『순간의 선택이 부산의 미래를 좌우한다.어설픈 정치인 출신에게 맡기면 시정이 행정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춤을 추게 된다.행정 9단인 김현옥(金玄玉)이에게 부산의 행정을 맡겨달라.』-무소속 부산시장 金후보가 26일 유세에서 정치인출신 상대 후보들을 겨냥해….
▲『민자당은 찍기 싫고 이창승(李彰承)후보에 대한 실망이 커선택에 어려움을 겪던 시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본인을 선택할 수 있게됐다.』-무소속 전주시장 태기표(太基杓)후보가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난 후….
▲『전남에서 야당일색 7년동안 얻어진 업적은 자식들 취직과 결혼이 어렵게된 것밖에 없다.』-최영철(崔永喆)前통일원부총리가민자당 전남지사 전석홍(全錫洪)후보 지원연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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