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오일뱅크 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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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오일뱅크의 최대 주주인 IPIC의 보유 지분을 주식 매입권을 행사해 전량 인수하겠다고 의결했다. 총 주식 수는 1억7000만 주(전체 주식의 70%)다. IPIC는 아랍에미리트의 투자회사로 1999년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분 19.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번 현대중공업의 방침은 IPIC와 지분 매각을 둘러싼 분쟁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지난해 IPIC가 일방적으로 지분 매각 방침을 밝히고 GS칼텍스에 지분을 넘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회사는 IPIC를 상대로 싱가포르 국제중재재판소에 법적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또 GS칼텍스를 비롯한 GS그룹 계열 3개 회사를 상대로 주식매수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21일 법원에 제출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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