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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藏器 팔아준다"사기 셋 구속-2백여명에 1億 가로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경찰청은 24일 신장등 장기매매 알선빙자 사기단을 적발,사기등 혐의로 김영호(金榮鎬.42.경기도의왕시고천동).오명석(吳明錫.24.서울양천구목동).이정호(李正鎬.30)씨등 3명을 구속하고 史상현(43.경기도고양시화전동)씨를 수배 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영문 장기검사표.진료카드.호출기번호가 적힌스티커.피해자 명단등을 압수했다.
金씨등은 지난 2월부터 여의도.강남일대의 종합병원 화장실에 자신들의 호출기번호가 적힌「신장기증 상담」이라는 스티커를 붙여놓고 지난 10일 호출기로 연락해온 李모(22.강원도철원군)씨에게『신장을 2천만~3천만원에 팔아주겠다』며 검사 비조로 60만원을 받는등 같은 수법으로 2백여명으로부터 1억여원을 가로챈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金씨등은 피해자들에게 1만3천~7만원이드는 혈액조사를 정밀검사를 받는 것처럼 속여 검사받게한뒤 병원접수실 앞에서 史씨가 허위로 작성한 영문 장기검사표를 건네주고돈을 받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이들이 병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으며 실제로 장기를이식받게 해준 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가운데는 어머니가 갑자기 암에 걸리자 암치료를 위해 자신의 장기를 팔려 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명 종합병원 화장실등에서 호출기번호만 적힌 장기기증광고를 다수 발견,金씨 조직 외에도 다른 장기 사기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金鍾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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